일반 성형수술을 신종 성형수술인 것처럼 속인 병원장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예뻐지고 싶은 여성들의 마음을 악용해 수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성형외과.
이곳 병원장 38살 한 모 씨는 지난해부터 인터넷에 줄기세포를 이용한 성형수술을 한다는 광고를 냈습니다.
기존 성형수술보다 효과가 높은 탓에 많은 환자가 찾아왔고 10여 명에게서 5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이 환자들이 받은 수술은 신종이 아닌 일반 지방이식 수술.
실제로 이 병원엔 줄기세포 추출 의료장비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배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지능팀장
- "수술 장비가 고가이고, 의사를 고용하게 되면 고액의 인건비가 들기 때문에 이를 아끼려고…."
한 씨 등은 환자들은 수술 후 차이를 못 느낀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 인터뷰 : 신문석 / 대한 줄기세포 치료학회장
- "환자는 수술실에 들어가면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 알 수가 없어요. 최근 장비들은 기록할 수 있고 환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강남의 또 다른 병원에선 의약품인 세포치료제를 식약청의 허가 없이 제조해 사용해왔습니다.
병원장 40살 홍 모 씨 등은 화장품 회사까지 차려놓고 세포치료제를 만들었고 환자 20여 명을 상대로 불법 수술을 해 4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병원장 한 씨와 홍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