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직사회의 부패상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국토부에 이어 환경부 직원들이 이른바 '연찬회'를 열면서 관련 업체로부터 접대를 받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토해양부 직원들이 주중에 세미나 등을 포함한 연찬회를 열고, 향응을 받은 사실이 총리실에 적발된 데 이어 이번엔 환경부에서 비슷한 사례가 드러나 내부 감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8일과 29일, 환경부 상하수도국과 환경공단 직원들은 제주도에서 하수도 관리를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인 이른바 '연찬회'를 열었습니다.
이틀간의 일정이 끝난 뒤에도 일부 직원들은 하루를 더 머물기로 했고, 추가 숙박비 60만 원은 산하기관인 환경공단이 계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환경부 직원들은 하수도 업무와 관련 있는 업체 관계자가 대신 계산한 180만 원 어치의 저녁을 현지에서 먹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 환경부 측은 내부의 다른 부서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공직 사회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공무원들의 비리 사례가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향후 진행될 감사가 공직사회 전반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