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와 탱크, 방독면에 이르기까지 군납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건빵과 햄버거용 빵을 납품하는 업체가 서로 짜고, 비싼 값에 납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 수사관이 군납업체에서 압수한 물품을 들고 나옵니다.
건빵과 햄버거용 빵을 납품하는 업체들이 방위사업청에 입찰하는 과정에 담합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것입니다.
▶ 인터뷰 : 최치훈 /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군납 입찰 관련한 건빵과 햄버거빵 입찰 관련 서류입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과 대구, 충남 논산 등 납품업체 5곳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들 업체는 최근 2년간 입찰이 나오면 사전에 예정가격을 맞춘 다음 1개 업체씩 돌아가며 낙찰을 받아왔습니다.
▶ 인터뷰 : 박관천 /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예전 가격을 사전에 알고 난 다음에 예전 가격에 맞게 가격을 담합하여 자기들이 지정한 업체가 낙찰받을 수 있게끔 가격을 담합했습니다."
건빵과 햄버거용 빵의 군납 규모는 1년에 240억 원 정도로, 이들 업체가 입찰 대부분을 따냈습니다.
이렇게 입찰 담함을 할 경우 빵의 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납품 단가도 높아지게 된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업체 측은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군납업체 관계자
- "(이곳을 압수수색했잖아요? 여기 식품 관련된 곳 아닌가요?) 경찰에 가서 여쭤보세요. "
경찰은 이들 업체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입찰 관련 정보를 미리 빼내 입찰을 따냈을 것으로 보고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