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대학가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노부부가 가게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 달 전 폭발사고가 있었던 세탁소인데, 경찰은 이들 부부가 피해 보상문제로 고심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발 사고로 건물 주변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지난달 스팀 보일러 폭발 사고가 있었던 안암동의 한 세탁소.
이곳을 주인인 76살 김 모 씨와 아내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특히 한 달 전 폭발사고와 이번 사건의 연관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당시 폭발로 행인이 다치고, 주변 건물 일부가 부서졌는데, 김 씨 부부가 이 보상문제로 평소 고심해왔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건물 안에서 김 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를 확인했습니다.
또, 제초제와 끈이 있었던 것으로 미뤄 남편 김 씨가 아내를 목 졸라 숨지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유서인지 편지인지 하나 있었어요. 자신이 현행범이라고…. 아내를 목 졸라 죽였다고…."
경찰은 김 씨 아내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