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산모 1명이 원인불명 폐질환으로 또 사망한 가운데, 30대 여성과 두 딸도 이 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족 내 감염이 의심되는 첫 사례여서 정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대 여성인 A 씨는 2개월 전 자신과 두 딸에게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자 친정인 부산에 내려가 대형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러나 상태는 계속 나빠졌고, 결국 큰딸과 함께 서울의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폐 이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공호흡기와 인공 폐에 의지한 이들에게 나타난 증상은 폐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폐섬유화 증세.
최근 잇따라 원인불명 중증 폐질환으로 목숨을 잃거나 치료를 받는 산모들과 유사한 증상입니다.
가족 내 감염이 의심되는 첫 사례인 것입니다.
보건 당국도 일반적인 감염 가능성은 부인했지만, 가족 내 감염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병국 / 질병관리본부 센터장(지난 2일)
- "향후에 우리가 더 조사를 해야 할 부분들은 가족들이 공동으로 노출될 수 있는 생활환경들에 대해서 집중적인 조사를 수행할 계획입니다."
때문에 실제 가족 간에 감염이 이뤄진 것인지, 아니면 유전자나 생활환경이 원인이었는지 등에 대한 정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