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의 시화호 방수제 길에서 12t 탱크로리가 시화호 매립지로 그대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휴일을 맞아 시화호 전경을 카메라에 담으려던 사진 동호회 회원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2t 탱크로리가 사진 동호회 회원들을 덮친 건 어제(11일) 오후 5시쯤.
탱크로리 운전자 69살 전 모 씨가 중심을 잃고, 오른쪽 시화호 매립지로 그대로 돌진했습니다.
이 사고로 55살 주 모 씨 등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51살 김 모 씨도 다리를 다쳤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탱크로리가 추락한 시화호 매립지입니다. 탱크로리 충격으로 사고 현장은 움푹 패여 있고, 도로 주변은 사고 수습 당시 나온 진흙으로 가득합니다."
주 씨 등은 휴일을 맞아 동호회 회원 100여 명과 함께 경기도 일산과 인천 등지에서 시화호로 사진 촬영을 나왔다 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수습 관계자
- "그런(사진) 동호회에서 왔다고 하더라고, 전국에서 온 거 갖더라고…."
운전자 전 씨는 경찰에서 브레이크가 파열돼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과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탱크로리 운전자
- "이걸 이렇게 가는 건데, 이걸 갖고 이거 이거 저기 다 내빼서 이렇게…."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추궁하는 한편 탱크로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