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법인화 반대 학생들의 점거 농성으로 연일 시끄러운 것과 달리 인천대는 학생들이 법인화를 촉구하고 나서 화제입니다.
법인화를 위해 국회에서 직접 입법 청원을 요구하고, 전방위 공세에 나서는 이들의 속사정을 갈태웅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인천 송도 국제도시로 이전한 인천대.
최근 영국과 벨기에, 러시아 대학들과 교류협정을 추진했지만,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국립대가 아닌 시립대 특성상 벌어지는 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당장 학생들부터 아우성입니다.
▶ 인터뷰 : 유달진 / 인천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 "해외 대학과의 분교 추진, 자매결연 이러한 것들도 다 준 국립대학 법인으로 추진했던 것이거든요. 이러한 가운데 국립대학 법인을 하지 못한다면…."
이처럼 서울대와 달리 인천대는 학생들부터 법인화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국립대 전환을 위해선 교육 당국에서 내건 법인화가 필수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 대학 언론 조사 결과 학생의 65%가 법인화에 찬성했습니다.
지난 9일 국회에선 학생들이 직접 법인화 입법 청원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대학 당국도 인천대와 서울대는 법인화 성격이 다르다며, 전방위 공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갑영 / 인천대 부총장
- "16개 광역시·도 중에서 유일하게 국립대학이 없는 인천에 국립대학을 하나 새로 세운다는 차원에서 바라보시면 되겠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법인화를 전면 중단하라는 서울대 학생들과 달리 인천대는 무조건 법인화를 외치고 있습니다. 상반된 표정의 두 대학, 국·공립대 법인화 과정의 또 다른 진통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