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무부장이 교사들 업무 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이단 옆차기'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나올 수 있는 농담이라고 학교 측이 해명했지만, 교육 당국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경기도 안성 모 초등학교 교무부장
- "내가 아주 열받을 때 많아요, 혈압이 한 220도까지 올라가. 우리 안사람 같았으면 이단 옆차기 날아가고 하는데…."
지난달 말, 경기도 안성의 한 초등학교 교무회의에서 교무부장이 한 말입니다.
신임 교사들의 업무 처리가 미숙하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신임 교사들이 업무와 관련해 이것저것 일일이 물어보는 것도 마음에 안 든다며, 거친 말로 비꼽니다.
▶ 인터뷰 : 경기도 안성 모 초등학교 교무부장
- "(이것저것 업무 물어보는 신임 교사가) '이거 어떻게 해야 해요?' 그럼 나 뭐라고 얘기해야 해요? 집에 가서 울릉도 엿 먹어!"
당시 교무회의에 참석했던 교사들은 아주 불쾌했다고 성토합니다.
▶ 인터뷰(☎) : 경기도 안성 모 초등학교 교사
- "선생님들도 교사를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면 이 사람이 이런 식으로 하냐고…. 더러워서 그냥 참고 있는데…."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별일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교장 / 경기도 안성 모 초등학교
- "선생님들 다 농담하고 그럴 때 그런 이야기였어요. 생활하다 보면 좋지 않은 말도 나갈 수 있고 그러잖아요? 마누라하고도 막 싸우고 막 그러고서 같이 안 살아요?"
교육 당국은 현재 이 발언이 교사 품위 유지에 어긋나는지를 놓고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일선 교육 현장에선 좀 더 정제되고, 교양있는 대화가 요구됩니다. 학생들이 늘 옆에서 지켜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