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0일)부터 운전면허시험 제도가 대폭 간소화됩니다.
일단 수험생들은 환영하고 있지만, 운전 미숙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복잡했던 운전면허 시험이 간소화됐습니다.
먼저 도로주행과 중복된다는 지적이 일었던 장내기능시험이 대폭 축소됐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이 넓은 공간에서 11개 항목으로 평가하던 기능시험은 기기조작과 50m 주행 단 2개 항목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난도가 높은 T자형과 S자형 주행이 사라져 수험생의 부담이 줄었습니다.
이수해야 할 의무 운전교육시간도 25시간에서 8시간으로 확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이건우 / 1종 보통 면허 응시자
- "미리 준비를 많이 했었는데, 편한 마음으로 왔어요. 간소화됐다니까 편하겠다 싶어서…. 일부러 더 기다렸죠."
실제로 많은 수험생들이 새로 바뀐 시험을 보려고 해 상반기 면허 취득자는 지난해보다 15% 줄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안전성.
▶ 인터뷰(☎) : 허억 /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 "안전교육을 충분하게 받지 않고 면허를 취득하면 실제 도로 상에서 직면할 각종 위험사항에 제대로 대처를 못합니다. 교통사고 위험은 커질 수밖에…."
면허시험 간소화가 운전 미숙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면허 취득 전후에 충분한 안전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운전면허 간소화에 대한 찬반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제도 개선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