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 술 취해 경찰관 폭행...'도 넘은 10대들'

고등학생들이 술에 취한 채 지구대에서 난동을 부리고, 경찰관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교복을 입은 채 술에 취해 행인을 협박하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A(17)군 등 고교생 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8일 새벽 2시30여분께 김해시 어방동 모 주점 앞 길에서 대학생 심모(25)씨와 시비가 붙자 "죽여 버린다"고 협박하며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심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심한 욕설을 하며 대들었고, 순찰차로 이들을 태우는 과정에서 경찰관들의 멱살과 머리를 잡고 흔드는 등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구대로 연행된 뒤에도 10대들의 끝없는 반항은 계속됐다.

이들은 교복 상의를 벗고 팔뚝에 새긴 문신을 보이거나 '경찰관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고함을 지르는 등 계속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지구대 폐쇄회로 TV 화면 등을 분석한 뒤 이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큰일 날 애들이네", "엄중 처벌해라", "요즘 고등학생은 문신도 하냐", "요즘 미성년자 범죄가 문제가 많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