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들, 운동은 부족하고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다 보니, 학생 100명 가운데 14명은 비만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중학교의 점심 시간.
학생들의 손은 채소보다 고기 반찬으로 먼저 향합니다.
교육 당국이 지난해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조사해봤더니 채소를 매일 먹는다는 답변은 25~30%였습니다.
반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다는 응답은 50~60%였고,
학생들의 70% 이상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라면을 먹습니다.
▶ 인터뷰 : 이혜령 / 중학교 3학년
- "라면은 집에서 바쁠 때 밥 대신 일주일에 한두 번 먹는 것 같고, 친구들이랑 만나거나 모임 있을 때 치킨·피자는 한 달에 두세 번 먹는 것 같아요."
학생들의 식습관은 건강 상태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2008년 이후 비만율은 해마다 높아져 100명 가운데 14명이 비만이었습니다.
부족한 운동시간도 학생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운동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운동을 한다는 답변이 중학생이 28%, 고등학생은 19%였습니다.
▶ 인터뷰 : 강태훈 / 중학교 3학년
- "(체육 수업 시간 이외에 운동을 얼마나 해요?) 거의 안 해요. (체육 수업 때만 운동하는 거에요?) 예. (수업 시간에만?) 예."
보다 체계적으로 학생들의 건강을 관리하지 않으면 미래의 대한민국은 뚱보 공화국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