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직장인들이 점점 눈에 띄는데요.
차도를 달리다가 쌩쌩 달리는 자동차 때문에 무섭다는 느낌 받았던 분들은 눈여겨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송찬욱 기자가 새로운 자전거문화를 소개합니다.
【 기자 】
자전거를 즐겨타는 시민들은 옆에서 쌩쌩 내달리는 자동차 때문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입장에서도 자전거는 위험의 대상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조동철 / 자전거 이용 시민
- "속도를 내려고 하면 차들이 위협하는 차량이 종종 있어요."
▶ 인터뷰 : 최해석 / 택시 운전
- "자전거가 어디로 갈지 모르니까, 지나가다 보면 차선도 바꾸고 그래요."
이런 어려움을 겪었던 시민들이 이른 아침 서울 아차산역 앞에 모였습니다.
출근길 방향이 같은 시민들이 모여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가는 '자전거 버스' 이용자입니다.
▶ 인터뷰 : 이종선 / 자전거 버스 참가자
- "한 차선을 차지하고 가니까 차들도 서로 양보해주니까 좋은 거 같아요."
대열을 이뤄 움직이기 때문에 자동차 운전자들의 눈에 쉽게 띄어 훨씬 안전하게 차도를 달릴 수 있습니다.
중간에 있는 정거장에서 대열에 새로 합류할 수도 있고, 빠지는 것 역시 자유롭습니다.
▶ 인터뷰 : 임동국 /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
- "여럿이 다닐 때가 더 안전하다는 것을 시민에게 보여주고 싶었고요. 자동차와 자전거가 차도 상에서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서울시는 연말까지 시청과 고속버스터미널, 여의도를 종착점으로 하는 자전거 버스 노선 7개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송찬욱 / 기자
- "차로 꽉 막히는 출근시간에 아차산역에서 시청까지 1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자전거 버스'가 에너지 절약과 함께 건강을 지키는 일석이조의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전거! 씽! 씽! 씽!"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