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익대 인근의 재개발 농성장 '두리반'이 시행사가 내놓은 이주 대책에 합의해 500여 일간 이어진 농성이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두리반은 소설가 유채림ㆍ안종녀 씨 부부가 운영하는 국숫집이었으나 지난 2007년 인천공항 경전철역 공사가 시작되면서 건물이 팔려 제대로 된 보상 없이 가게가 철거될 상황에
유 씨 부부는 지난 2009년 12월 25일 세 들던 가게 건물을 점거해 투쟁을 시작했고 홍대 언더그라운드 뮤지션, 시민운동가 등이 교대로 가게를 지켜왔습니다.
유 씨 부부는 8일 마포구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개발 시행사와 두리반 대책위원회가 협상을 통해 두리반이 홍대 인근에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