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청이 한 사립학교에 대해서 감사를 벌였습니다.
학교라기보다는 비리의 종합 백화점이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 은평구에 있는 충암고등학교와 충암중학교, 충암초등학교입니다.
서울시 교육청이 이 초중고등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에 대해 감사를 벌였더니 무려 30여 개의 비리가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이동배 / 서울시 교육청 감사관실
- "올 2월 초에 학교 교직원이 학교 내부 비리 사항을 제보했습니다. 제보에 따라서 감사를 했고요."
충암학원은 2009년 5월과 6월, 건물의 창호를 교체하지 않았는데도 바꾼 것처럼 서류를 꾸며 업자에게 8천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교사들에게는 설립자 묘소를 참배하게 한 뒤 그 경비는 교직원 체육대회 예산에서 빼 썼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심지어 이 학교법인은 이사장의 둘째 아들을 행정실장으로 채용했습니다."
행정실장 업무는 다른 사람이 하고 둘째 아들은 해외 여행을 떠났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16명을 뽑아 특별반을 편성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충암고 관계자
- "원하는 학생들에 한해서 수준별 이동수업인데, 잘하는 학생들을 이동수업을 실시했던 적은 있어요."
서울시 교육청은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에 고발 조치하고, 교사 29명을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