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4일)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대학생 20명이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집회에 대해서도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경 진압한다는 방침이어서 연행 사태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4일) 저녁 광화문 광장 앞.
한국대학생연합이 주최하는 촛불집회가 대학생과 시민들의 참여 속에 7일째 이어졌습니다.
반값 등록금 실현과 청년 실업 해소를 내건 시위대는, 촛불을 치켜든 채 격앙된 표정으로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양우 /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 "돈 벌 능력이 없는 학생들에게 상당히 부담이 가는 거고, 분명히 등록금을 현실적으로 내려주겠다고 약속을 했는데도 내려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 분노를…"
경찰은 세 차례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시위는 밤 9시 반까지 계속됐고, 시위대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행진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자정을 넘겨 명동성당까지 이동해 시위를 계속했고, 이 과정에서 대학생 20명이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대학생연합은 오늘(5일)도 오후 7시부터 8일째 촛불집회를 열 것이라며 11일까지 촛불집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강경 진압한다는 입장이어서 오늘도 연행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