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다금바리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횟집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국내산과 중국산을 섞어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기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귀포의 한 횟집 활어 창고입니다.
대형수조에 인기 고급 어종인 다금바리가 가득합니다.
버젓이 국내산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절반가량은 중국산입니다.
서귀포 해양경찰서가 지난 4월과 5월 서귀포 지역 횟집 60여 곳을 대상으로 단속에 나선 결과 3군데에서 중국산 다금바리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고 있었습니다.
모두 200여kg, 시가 6천만 원 상당입니다.
이들은 대형수조에 국산과 중국산 다금바리를 함께 넣은 뒤 원산지를 모두 국내산으로 표기했습니다.
중국산과 국산 다금바리가 외관상 차이가 없고 횟감으로 썰어서 상으로 오르면 사실상 구분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 스탠딩 : 김용원 / KCTV 기자
- "현재 제주 해상에서 다금바리가 잡히는 않자 이들은 중국산 다금바리를 국내산으로 속여 손님들에게 팔았습니다."
중국산 다금바리를 국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윤종민 / 서귀포 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중국산 다금바리를 국내산으로 둔갑한 행위는 전국에서 처음 발생한 사건으로 여름 휴가철 제주 해수욕장이 개장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관계기관과 협조해 단속을 펼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이들은 시가 130만 원 상당의 일본산 벵에돔 10kg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해경은 이번에 적발된 판매업소 사장인 56살 강 모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수입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