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천 서울대 총장이 대학본부 점거 농성 사태 닷새 만에 처음으로 대학본부를 찾아 농성 학생들과 대화했습니다.
점거 사태 해결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법인화 중단'과 '법인화 과정 계속'이라는 입장 차가 커 접점을 찾진 못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갈태웅 기자!
(네, 서울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오연천 서울대 총장이 점거 농성 사태 닷새 만에 대학본부를 찾아 학생들과 대화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연천 서울대 총장이 오늘(3일) 오후 5시, 학생들이 점거 농성 중인 대학본부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대학본부에서 곧바로 총장실에 들러 농성 학생들을 둘러본 오 총장은 이어 소회의실에서 총학생회 간부들과 대화에 들어갔습니다.
애초 학생과 언론에 대화 과정을 모두 공개하려고 했던 총학생회와 달리 대학본부 측이 이를 반대해 비공개로 대화가 진행됐습니다.
오 총장은 비공개 대화에 앞서 "교육·연구기관에서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또, "학생 모두 가족이라는 생각을 하고, 대화에 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 총장의 오늘(3일) 방문은 앞서 대학 평의원회에서 "소통에 문제가 있다"며 "대학본부 측에 우선 조율·중재를 바란다"고 권고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대화 과정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학생들은 "'법인화 중단은 대학 차원의 일이 아니다'란 반복적 주장 대신 설립준비위원회 해체 등 큰 결단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 측은 이미 법인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어 대학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대학본부와 학생들은 오는 6일 오후 2시에 공개 토론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에서 MBN뉴스 갈태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