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1일 서울시 지체장애인협회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고위 임원이 공금을 부정하게 사용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시 지체장애인협회가 공금 운영 과정에 고위 임원이 부정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만 7천여 명의 회원이 소속된 이 협회는 서울에서 가장 큰 장애인 단체입니다.
경찰이 이 단체를 상대로 지난 1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회계장부 등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한 경찰은 자료를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협회에 매년 보조금을 지원하는 서울시 관계자는 전임 회장이 마련한 기금을 현 회장이 부정하게 사용한 정황이 드러난 건 아닌가 하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경찰 수사 중이라며 더 이상 언급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협회 관계자
- "조사를 마쳐야 결론이 나오고 답이 나오는 거죠. 지금 조사도 안 한 과정에서 미리 예측하고 이야기하고 억울하다, 분하다, 이야기할 처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경찰은 현재 이 기금 사용에 위법성은 있지만, 횡령이나 배임 또는 사기 등 어떤 혐의가 적용될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부정하게 사용한 돈이 수천만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만간 계좌 추적에 들어갈 예정이며 다음 주쯤 해당 임원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끊이지 않는 장애인 단체 비리 사건이 벌어지는 가운데 과연 이번 사건은 어떻게 마무리 지어질지 경찰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