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과 부천에 이어 인천 부평 미군기지에 대해서도 환경오염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기지 내부에 조사는 이뤄지지 못해 '반쪽자리' 조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독성물질 처리 의혹이 제기된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에 대한 환경오염 기초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인천시는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부대주변 6곳에서 토양시료를 채취하고, 3곳에서 지하수 시료를 채취했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관계자도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용희 /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
- "5m와 15m 안에 있는 토양을 채취하려고 시추를 하고 있습니다. 다이옥신과 PCB, 여러 오염물질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분석 항목은 모두 51개로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폴리염화비페닐과 고엽제 성분인 다이옥신 검출 여부에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선 정작 의혹이 제기된 기지 내부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기지 반환을 앞두고 2008년과 2009년 시행된 환경오염 조사에서도 내부 조사는 빠졌습니다.
인천시는 기지 내부에 대해 정부 차원의 합동조사를 건의했지만,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경북 칠곡의 캠프캐럴은 미국 내에서 고엽제 매몰 의혹이 제기돼 미군이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부평 기지는 근거가 약하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이달 말쯤 나올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