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사립대 의대생들이 동료 여학생을 집단으로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해, 주위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 남학생은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의대생들이 동료 여학생을 집단으로 성추행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24살 한 모 씨 등 3명은 지난달 21일 경기도로 여행을 갔다가 만취한 동기생 A 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모 대학교 의대생
- "저희도 놀랍고, 이게 말이 되느냐. 처음에 학교인 줄 몰랐을 때는 우린가 아닌가 하다가 설마 하다가 패닉에 빠지고 이게 말이 되냐는…."
의대 본과 4학년생인 이들 남학생은 A 씨를 추행하며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다음날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려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교내에 설치된 상담센터에도 관련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일단 가해지든 피해자든 다치면 안 되잖아요. 수사를 먼저 해야 하는 건 사실이고, 그 결과 가지고 (학교 입장을) 결정해야지…. 양쪽 다 막막해요. 저희도 그렇고…."
가해 남학생들이 성추행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경찰은 A 씨의 혈액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또, 추행 장면이 찍힌 휴대전화 영상이삭제된 사실을 확인하고 영상 복원도 함께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