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파라과이 농민들이 선진농업기술을 배우려고 우리나라를 방문했습니다.
특히, 파라과이 농민들은 한국까지 지구 반 바퀴를 돌아왔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도가 넘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장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100% 수입에 의존해왔던 파라과이 농민들이 장미와 국화 재배 기술을 배우러 한국을 찾은 겁니다.
한국 농장주의 설명이 끝나자 두꺼운 장갑을 끼고 직접 장미를 따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떼오도로 / 파라과이 원예협회장
- "한국의 장미와 국화 재배를 배우려고 30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왔습니다. 잘 배워서 파라과이가 좀 더 나은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온 두 청년이 버섯 균 배양액 제조 과정을 지켜봅니다.
이들은 캄보디아 군 개발사령부 소속 장교들로, 버섯 생산을 위해 잠시 군복을 벗었습니다.
그동안 자연산 버섯만 채취해온 캄보디아가 최근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직접 생산에 나서기로 한 것입니다.
전문지식이 없어 하나라도 빠뜨릴세라 꼼꼼히 필기하고 사진도 찍습니다.
이들은 6월 한 달간 경기도 농업기술원의 지원으로 각종 농업기술을 배우고 본국으로 돌아갑니다.
▶ 인터뷰 : 김영호 / 경기도 농업기술원장
-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한 저개발국가의 농업전문가를 모시고 우리의 발전한 꽃이나 채소, 버섯 같은 기술을 전수해 그 나라의 농업발전을…"
선진농업기술을 배우려는 이방인들의 열정이 초여름 더위만큼 뜨겁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