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찬구 회장을 공개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 규모가 수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엄민재 기자
(네, 서울남부지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박찬구 회장은 검찰에 출석했나요?
【 기자 】
네, 조금 전 9시 47분쯤 박찬구 회장이 남부지검에 출석했습니다.
박 회장은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이 아니라며 자세한 내용은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답했습니다.
검찰은 금호석유화학이 조성한 '검은돈'의 규모가 3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검찰 관계자는 박 회장이 횡령과 배임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과 사용한 돈의 액수 등을 더하면 그 규모가 수백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검찰은 이 비자금이 정·관계 로비에 사용한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는데요.
검찰은 그동안 금호석화가 하청업체에 비용을 부풀려 지급한 다음 차액을 돌려받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월, 금호석화 본사와 거래처 4곳을 압수수색하고, 협력업체와 계열사 임원 등 회계 담당 실무자를 잇따라 소환조사했는데요.
이를 통해 금호석화가 조성한 비자금의 조성 경위와 규모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토대로 오늘(3일) 박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소환한 것입니다.
한편, 박 회장은 검찰 수사 초기부터 결백을 주장하며 비자금 조성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남부지검에서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