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브로커 윤 모 씨가 은진수 전 감사위원 이외에도 다른 감사위원에게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선태 법제처장은 검사 시절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부산저축은행 브로커 윤 모 씨가 하복동 감사원 감사위원에게 접근한 건 지난해 9월.
은진수 당시 감사위원에게 부산저축은행 구명을 요청하며 7천만 원을 건넸던 무렵입니다.
윤 씨는 건축사무소 대표가 다리를 놓은 점심 자리에서, 자신을 건설업체 대표로 소개하며 골프장 사업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식사가 끝날 무렵 윤 씨는 대뜸 "부산저축은행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 인터뷰(☎) : 하복동 / 감사원 감사위원
- "부산저축은행 얘기를 꺼내기에 당시 전혀 뜻밖이잖아요. 부산저축은행과 어떤 관련이 있습니까? 주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더라고요."
하 위원은 위험한 인물이라고 직감하고 다시는 만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하복동 / 감사원 감사위원
- "(일단 들어오면 한번 살펴보겠다 이 정도는 얘기하셨을 테고요?) 그런데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그래서 아 다시는 만나면 안 되겠다."
검찰도 이런 정황을 파악하고, 하 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윤 씨가 지난 2007년 서울고검 검사였던 정선태 법제처장에게 1천만 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 처장은 "돈을 받은 사실이 없고 부산저축은행 쪽에 아는 사람도 없다"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 tru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