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에 연루된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이 오늘(2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실로 올라가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 원장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광수 / 금융정보분석원장
- "(부산저축은행 로비 의혹을 받고 계시는데요?) 제가 아무튼 오해가 있다면 충분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김 원장은 2008년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재직 당시 부산저축은행 인수·합병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금융서비스국은 저축은행 M&A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고, 부산저축은행은 이 방안에 따라 대전과 전주저축은행을 잇달아 인수했습니다.
김 원장은 또 지난해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있을 당시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 로비에도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2일) 김 원장을 강도 높게 조사한 뒤 혐의를 확인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한편, 검찰은 은진수 전 감사위원의 청탁으로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사 강도와 제재 수위를 낮춰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