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부산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금품을 받은 혐의로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오늘(2일) 소환합니다.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번 주 안에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오늘(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합니다.
검찰은 김 원장이 수차례에 걸쳐 은행 측으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여의도 금융정보분석원장실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압수물 분석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당초 검찰은 김 원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신청했지만 모두 기각됐습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 임원진과 동문인 김 원장이 금융서비스국장 시절 은행 측의 편의를 봐줬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의 소환도 임박했습니다.
김 전 원장은 자신이 공동설립한 부동산신탁회사가 지난해 6월 부실상태였던 부산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유상증자에 90억 원을 쏟아부은 뒤 투자금을 회수했지만, 결국 40여 억의 손실만 입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회사측은 투자 당시 부동산신탁 일감을 더 많이 받을 기회로 봤고 이후 금감원 신탁실무자가 구두로 위험을 알려줘서 자금을 뺐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신탁사 / 고위관계자
- "(김 원장은) 우리가 부산저축 증자에 참여한 것도 모를 것 같고, 우리가 투자한 자체도 모르고, 회수한 것도 모르고 44억 손해본 것도 모를겁니다. "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김 전 원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MBN뉴스 강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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