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화를 반대하는 서울대 학생들의 점거 농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학교 측이 점거를 풀면 학생들과 대화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학생회 측은 내일(2일) 정오 전에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 제안 수용 여부를 발표합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학래 / 서울대학교 학생처장
- "지성의 전당에서의 불법 점거 상태를 그대로 용인할 수는 없습니다. 행정관 점거를 풀어야 합니다. 그러면 학생대표와 조건 없이 대화를 하겠습니다."
서울대 학생들이 점거 농성 중인 대학본부 1층.
오랜만에 보직교수들이 본부 건물에 들어와 학생들과 마주앉았습니다.
학생들의 총장 면담 요구에 대해 마지막 협상 카드를 들고 온 것입니다.
이들은 해산을 전제 조건으로, 내일(2일) 오후 법인화에 대한 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 인터뷰 : 두헌 / 서울대 부총학생회장
- "점거가 왜 일어났는지 생각하지 않고 부적절하다고 비난을 해 아쉽네요."
학생들은 여전히 법인화 설립준비위원회 해체, 법인화 법안 폐기, 법인화 추진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법인화 작업이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지금 중단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일단 학생회 측은 내일(2일) 정오 전에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밝히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농성 학생 대다수가 학교 측 제안에 부정적인데다 '총장 면담 우선' 등을 주장하고 있어 해산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