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굴다리 젓갈로 전국의 미식가들에게 인기몰이하는 곳이 있어 화제입니다.
식품에서 문화상품으로, 젓갈의 맛깔스러운 변신을 김선진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온양온천역 장항선 철길이 지나는 굴다리 아래.
김정배 씨는 이곳에서 외조부의 대를 이어 3대째 젓갈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온양 젓갈시장의 대표 명물이자 단일 점포로는 전국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끄는 곳입니다.
인기의 비결은 바로 80년째 지켜오는 한결같은 맛에 있습니다.
토굴에서 100일 동안 숙성시키는 전통방식이 감칠맛 나는 젓갈을 만드는 열쇠입니다.
▶ 인터뷰 : 김정배 / 젓갈 집 3대 주인
- "토굴숙성은 온도가 일정합니다. 새우젓 염도에 따라서 숙성기간이 다릅니다. 여기(토굴)에서는 보통 11~13도가 평균 유지되기 때문에 새우젓이 적당히 익어요. 그래서 구수한 맛이 나죠."
젓갈의 구수한 맛을 지키려고 김정배 씨는 몇 가지 원칙을 꼭 지킵니다.
매년 산지에서 직접 젓갈 재료를 공수하고, 소금은 반드시 청정 천일염을 사용합니다.
산지에서 원재료를 사들이는 덕분에 시중보다 젓갈의 판매가격도 30% 저렴하게 팔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형길 / 고객 (아산시 권국동)
- "이 집 새우젓은 감칠맛이 나서 몇십 년 동안 사다 먹어요. 매우 맛이 좋아요."
굴다리 젓갈은 상품성을 인정받아 국내 유명백화점 명품관에도 납품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정부로부터 수산전통식품 품질인증과 대한민국 문화관광 서비스 대상에서 전통식품 부분 대상을 차지하며 유명세를 톡톡히 실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