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오늘 오전 금융위원회 소속 금융정보분석원장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은행 구명 로비에 연루된 김종창 금감원장도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검찰청에서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 오전 수사관 등을 보내 서울 여의도에 있는 금융정보분석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금융정보분석원장인 김광수 원장의 11층 사무실을 집중적으로 뒤져 부산저축은행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3월 부임한 김광수 원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을 지내고 나서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특히 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에 모 고등학교 출신이 많이 연루됐는데, 김 원장 역시 같은 학교 동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김 원장이 저축은행 정책과 인허가 등을 맡던 금융서비스국장 시절 부산저축은행과 연관 고리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도 오늘 압수수색이 금융정보분석원의 업무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압수수색의 대상이 금융정보분석원장실에만 한정돼 이뤄졌다고 강조해 김광수 원장 개인과 부산저축은행 간의 연관 고리가 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종창 전 금감원장을 이번 주 안으로 소환조사할 계획입니다.
김 전 원장은 금감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은진수 전 감사위원의 청탁을 받고 부산저축은행 검사와 제재 수준을 낮춰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김 전 원장이 금감원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몸담았던 아시아 신탁이 지난해 6월 부실상태였던 부산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새로운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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