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섭외 0순위' 안철수 전 카이스트 석좌교수가 이례적으로 방송 인터뷰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오늘(1일)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으로 취임한 안 교수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기업가 정신을 산업화하겠다'는 학문적 포부를 밝혔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안 교수를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카이스트 석좌교수직을 포기하고, 과감히 서울대행을 선택한 안철수 교수.
왜 모교를 택했는지 그 이유부터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
- "(카이스트 교수) 만 3년 하면서 저 나름대로 고민이 1년에 100명 정도 학생 가르치고, 그게 다였었거든요. 이렇게 그냥 계속 살아도 되는 거냐는 게…."
생소함을 넘어 학계에서 아직 비주류로 통하는 융합 학문에서 그는 기업가 정신의 산업화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
- "기업가 정신, 기술을 어떻게 하면 산업화하고 사업화하는가 그런 쪽에 대해서 3년 동안 강의해 왔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일들을 제가 계속하게 될 거고요."
하지만, 서울대 법인화 사태 때문에 아직 공식 임명장을 받지는 못한 상태.
대학 사회에 큰 파장을 부른 법인화 문제에 대해 그는 카이스트 사례로 답을 대신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
- "카이스트를 실패라고 볼 수는 없잖아요. 카이스트 법인화 조직이 한국에서 이미 선례가 있으니 거기서 많은 교훈을 얻어서 이번에 반영해야 하지 않을까…."
휴대전화 없는 교수로도 유명한 안 교수, 그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
- "5분마다 전화가 자정까지 오고요, 100% 부탁전화에요. 그런데 말로 거절하면 아무래도 사람들끼리 마음 상하거든요."
한해 강연요청만 3천 건에 달한다는 안 교수, 상대적 기회가 부족한 사람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빠짐없이 이어갈 거라고밝혔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