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경찰서에 설치돼 있는 유치장이 이르면 하반기부터 절반으로 통합돼 운영됩니다.
인접 유치장을 통합하는 것인데요, 이렇게 되면 유치장 시설도 한층 개선될 것이라는 게, 경찰의 생각입니다.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5년부터 시행되어왔던 광역유치장 제도가 서울 지역으로 확대 시행됩니다.
현재 서울 31개 경찰서에는 모두 29개의 유치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불구속 수사가 정착되면서 유치장 수용인원은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유치장에서는 3교대로 많은 인력이 필요한 만큼 인력 운영에 있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어느 경찰서에 광역유치장을 설치할지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광역유치장이 설치되면 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피의자 인권 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임준태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외부의 통제를 받기 때문에 과거처럼 수사하는 당사자가 수시로 피의자를 나오게 해서 밤늦게까지 조사를 하는 문제들은 현격하게 사라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서울 지역 유치장은 절반 수준으로 줄여 모두 광역유치장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이번 달 말쯤 최종안을 낼 계획입니다.
특히 이미 설치된 광역유치장 가운데 경찰서와 거리가 심하게 떨어진 경우 기존 단독 유치장을 설치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효율적인 경찰 인력 운영과 인권 개선을 위해 확대 시행되는 광역유치장 제도가 과연 내부 반발 등을 극복하고 서울 등 대도시에도 정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