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안에서 20대 여성을 성추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훔친 신분증으로 통장을 만들거나 오토바이를 빌려 중고시장에 내다 판 일당도 적발됐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옆에 서 있던 여성의 몸을 건드리고 지나갑니다.
여성이 항의하자 남성은 자신의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여성을 위협했습니다.
어제(29일) 오후 6시 45분쯤 지하철 4호선 서울역 안에서 33살 김 모 씨가 20대 여성을 성추행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여자분한테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제가 잘못한 행동이었고… 술이 많이 취한 상태여서… "
당시 현장엔 지하철 관계자가 있었는데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서울역 관계자
- "(현장에 있던 사람이) 코레일 잠바를 입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확실한지 아닌지는 보질 못했으니까…"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한 여성이 은행 창구에 들어와 신분증을 건네고 기다리자 직원이 곧 통장을 발급해줍니다.
하지만, 이 여성이 낸 신분증은 훔친 주민등록증.
타인의 신분증을 훔쳐 은행에 찾아간 뒤 이들의 명의로 새 통장을 만들어 예금액을 수십만 원을 빼낸 21살 김 모 씨 등 4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여자애한테 (은행에) 다녀오라니까 10분 정도 만에 나왔는데… 통장이랑 카드를 친구한테 줬어요…"
이들은 또 훔친 신분증으로 오토바이를 빌린 뒤 중고시장에 팔아 1천여만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