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MBN에서 단독 보도했던 중국산 '남원 추어탕'에 대해 검찰이 전격 조사에 나섰습니다.
시설 보조금 지원 내역과 함께 유명 음식점의 중국산 유입 등으로 수사가 확대될 방침입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산 미꾸라지를 국내산인 것처럼 속여 판 '남원추어유통조합'에 대해 검찰이 전격 조사에 나섰습니다.
전주지검 남원지청은 중국산 미꾸라지를 국내산인 것처럼 속여 판 '남원추어유통조합'을 긴급 수색하고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 등 관련 서류를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유통 미꾸라지 중 중국산이 얼마나 판매됐는 지와 함께 시설보조금 지원이 실제 양식으로 이어졌는지, 또 남원시 유명 음식점의 중국산 유입 여부 등을 중점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이 단독 취재한 결과로는 지난해 12월 말까지 110여 톤을 유통했다고 보고했지만, 실제로는 60여 톤에 불과했습니다.
또, 2010년 초부터 10월 12일까지 평택과 담양 등 약 4군데의 수입업체를 통해 중국산 미꾸라지 24톤을 사들여 전국 추어탕 관련업소에 국내산인 것처럼 팔아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밖에도 추어유통조합원 일부가 거짓으로 명단에 올라 있거나 실제로 생산, 유통한 조합원은 극히 일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남원시 등 관계자는 일부 중국산 치어를 유통한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 수입업자들은 다 자란 식용 미꾸라지를 판매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으로 지역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엄정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