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을 낙도 양식장이나 어선 등에 팔아넘긴 파렴치한 인신매매단이 적발됐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취업이 힘든 신용불량자와 장애인이었습니다.
해경은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남 목포에서 무허가 직업소개소와 주점을 운영하는 53살 김 모 씨.
김 씨는 생활정보지에 구인광고를 냈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찾은 구직자들은 큰 빚을 떠안았습니다.
▶ 인터뷰 : 이현철 / 부산해양경찰서 형사4 팀장
- "모텔이나 술집에 인계해 그곳에서 장기 숙박시키면서 성매매를 알선하고 외상으로 주류를 제공하면서… "
빚을 떠안은 구직자들은 낙도의 양식장이나 새우잡이 어선에 팔려나갔습니다.
29명이 이런 식으로 피해를 입었고, 인신매매단은 3억 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인신매매의 덫에 걸린 피해자들 대부분은 취업이 힘든 신용불량자와 장애인이었습니다.
▶ 인터뷰 : 무허가 직업소개소 관계자
- "구인·구직 광고에 사람을 구한다고…보통 초보자들은 130~150만 원, 경험자들은 160~180만 원 정도…"
해경은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 등으로 김 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같은 혐의로 지적장애인 등 구직자 수백 명을 모아 팔아넘긴 불법 직업소개소업자 3명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전국적으로 이같은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낙도지역 선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