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서열화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고교선택제가 존폐 위기에 놓였습니다.
대대적으로 수정되거나 아예 없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시내 원하는 고등학교를 선택해서 갈 수 있는 고교선택제는 지난 2009년 도입됐습니다.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혀주려고 만들었지만 강남 지역의 일부 학교로 학생들이 몰리면서 학교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런 이유로 서울시 교육청 조사에서도 교사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고교선택제가 문제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도 "여러 문제 때문에 고교선택제를 현 상태 그대로 존치하기는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서열화 외에 다른 문제점도 노출됐습니다.
자신이 원하지 않은 학교로 강제 배정된 학생이 13%나 됐는데, 이들 학생의 28%만이 학교생활에 만족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충분한 토론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2013학년도 입시가 치러지는 내년에는 바뀐 입시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혀준다며 서울시 교육청이 3년 전 야심 차게 도입한 고교선택제가 존폐 위기에 몰렸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