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고교선택제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부작용이 많다는 이유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정원 기자! (네, 서울시교육청입니다.)
【 질문 】
고교선택제가 아예 없어지는 겁니까?
【 기자 】
없어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른 학군에 있는 학교에도 지원할 수 있는 서울의 고교선택제가 부작용과 반대 여론에 부딪혔기 때문입니다.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은 "여러 문제 때문에 고교선택제를 현 상태 그대로 존치하기는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마무리된 고교선택제 관련 연구용역 결과 서울 고교 교사 대다수는 고교선택제의 폐단이 심각하다며 폐지를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고교선택제는 대대적으로 수정보완되며, 아예 폐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실시한 교사들에게 고교선택제에 대한 인식을 물었더니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고교선택제에 문제가 있다고 대답한 겁니다.
다른 학군에서도 지원이 가능하다 보니 이른바 '명문고'로 학생 쏠림 현상이 발생해 학교서열화 등의 폐단이 심각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올해와 지난해 치러진 두 번의 고교선택제 입시에서 강남지역 학교로 지원자가 많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또 자신이 원하지 않은 학교로 강제 배정된 학생도 13%나 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호도가 떨어지는 학교에 배정된 학생들 28%만이 학교생활에만족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충분한 토론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2013학년도 입시가 치러지는 내년에는 바뀐 입시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시교육청에서 mbn뉴스 김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