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말도 있지만, 정작 우리 학생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성적이 높을수록 행복하게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학생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행복하다고 느낄까?
서울시 교육청이 조사를 해봤더니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행복지수는 62.5점으로 낙제점을 겨우 면했습니다.
행복지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75점으로 나타났지만, 학생들의 나이가 많을수록 점수는 내려갔습니다.
학업에 대한 부담이 행복도를 떨어뜨린 것으로 파악됩니다.
특히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행복지수가 높게 나타나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한종우 / 고등학생
- "중학교 때는 그래도 성적이 좋았는데 고등학교 때는 중학교 때만큼 공부가 쉽지 않고 힘든 것 같아요."
▶ 인터뷰 : 장기림 / 고등학생
- "고등학생인데 많이 놀고 싶은데 공부에 대한 압박 같은 것 (느껴요)."
이번 분석은 서울시 교육청이 30개 문항을 토대로 행복지수를 만든 뒤 5천여 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입니다.
▶ 인터뷰 : 최병갑 / 서울시 교육청 책임교육과장
- "(행복지수는) 4가지 영역으로 구성돼 있는데 가장 큰 부분이 학교생활 만족도고 가정생활 만족도, 자신에 대한 만족도 그리고 전반적 행복도로 구성돼 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다음 달부터 학교별로 학생들의 행복지수를 지속적으로 측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