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 매립 의혹을 받는 경북 칠곡군 미군기지에 대한 한미 공동 조사단의 첫 조사 결과가 보름 후에나 나올 전망입니다.
여기에 독극물 추가 매립 의혹까지 확인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공동조사단은 가정 먼저 채취한 지하수부터 전문기관에 의뢰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첫 조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은 보름 후로, 조사단은 다음 주까지 낙동강 물과 미군기지 주변 토양의 시료도 채취할 예정입니다.
칠곡군은 이에 앞서 대학 연구팀에 별도 의뢰해 오염 조사를 한 결과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돼 지하수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다이옥신 농도가 극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30년 넘게 먹었다면 전문가들도 영향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군기지 캠프 캐럴 내 두 곳에 독극물을 묻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캠프 캐럴에서 33년 동안 근무했던 군무원 구자영 씨는 1972년쯤 BOQ 인근 공터와 소방서 앞 지역에 독극물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드럼통을 매립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조사단은 일단 다음 주부터 기지 내 조사를 시작할 방침이지만, 독극물 추가 매립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조사 확대는 불가피해 의혹을 모두 해소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