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 매립 의혹을 받는 경북 칠곡군 미군기지에 대한 한미 공동 조사단의 첫 조사가 이뤘습니다.
조사단은 기지 주변 지하수 시료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분석을 맡기기로 했는데요.
미군은 채취와 분석과정에는 직접 참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0여 명으로 구성된 한미 공동조사단이 미군기지 캠프캐럴에서 첫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조사단은 우선 미군기지 인근 교육문화회관과 학교, 목욕탕 등 3곳에서 지하수를 채취했습니다.
특히 교육문화회관은 고엽제가 매립된 것으로 의심되는 미군기지 내 헬기장과 인접해 오염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지목됐습니다.
그러나 조사에 참가한 한 전문가는 사견을 전제로 오염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양임석 / 한국 환경 위해성 평가 연구원장
- "다이옥신이 함유된 고엽제를 여기(캠프캐럴)에 폐기처분 했다 하더라도 30년 만에 여기(칠곡군)까지는 이동속도를 봐서 이동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조사단은 다음 주까지 낙동강 물과 미군기지 주변 토양의 시료를 채취하고 나서, 시료별로 전문기관에서 정밀 검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표본과 항목이 많아 분석까지는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군은 분석과정에는 참여하지 않는 대신 기지 관련 자료 제공에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미군 관계자
- "저희 쪽에서는 표본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이번 수질 검사는 한국 쪽에서 표본을 뽑고 있습니다. 옆에서 도움을 주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한미 공동조사단은 다음 주부터 캠프캐럴 내에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고엽제와 화학물질 매립의혹을 밝히는데 미군과 우리 정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