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여성의 몸에 상처가 나 있고, 평소 동거남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이웃의 진술에 따라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0일 밤 10시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40살 최 모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함께 살던 동거남 43살 선 모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최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하루가 지난 다음 날 오후 결국 숨졌습니다.
사인은 뇌출혈, 발견 당시 최 씨는 하의가 벗겨져 있었고, 온몸에는 심한 상처를 입은 상태였습니다.
또 출동한 구조대원에게 후송되는 과정에서 누군가로부터 가해를 입었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119구조대원
- "전신에 상처가 나있어서 저도 충격을 받았고…. 제가 누가 그랬어요? 물어보니까 남자가 그랬어요. 거기까지 이야기했어요."
경찰은 최 씨가 평소 동거남인 선 씨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이웃들의 진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건 당일에도 최 씨는 선 씨와 심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그날 밤에 늦게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목소리가 들렸었다고…."
경찰은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