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과 서울역 등 폭발 사건으로 다중이용시설 안전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하지만, MBN 취재진이 직접 주요 역과 터미널을 둘러본 결과 문제점은 여전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버스터미널 물품보관함.
단말기를 누르는 순간, 사용 시각과 함께 사용자의 얼굴이 그대로 녹화됩니다.
하지만, 사각지대에 있는 보관함 전체를 비추는 CCTV는 없습니다.
이 때문에 사용자 식별은 가능하지만, 사용자 이동 경로는 다른 CCTV 화면으로 일일이 역추적해야 합니다.
이 같은 사정은 또 다른 터미널 보관함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터미널 관계자
- "저(보관함) 물건을 저희가 열어주는 게 아니라 그 업체, 그 상황실에서 모든 걸 파악해서 열여 줘요. 일일이 마스터키가 있어서 여는 게 아니라…."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전체 사각지대가 없도록 CCTV가 설치되면 좋은데, 예산 문제로 그게 어렵다는…."
다중이용시설의 취약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터미널 안에 있는 휴지통입니다. 철제로 돼 있어 어떤 물건이 들어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일부 터미널은 도시가스 밸브함마저 열려 있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급히 함을 닫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또, 일부 역사 주변은 무단 주차 차량 때문에 소방 진압 장비가 진입하기 힘들어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G20과 서울역 등 폭발 사건으로 다중이용시설 안전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취약한 구조는 여전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