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의 폐렴으로 입원하고 있던 산모가 오늘(26일) 또 사망했습니다.
지난 10일 사망했던 산모와 같은 '폐 섬유화' 증상을 보이다 숨졌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급성 간질성 폐렴'으로 잠정 결론 내린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입원 치료 중이던 산모 한 명이 추가로 사망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새벽 4시쯤 서울시내 대형병원에 원인불명의 폐렴으로 입원했던 30대 산모가 숨졌습니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폐렴으로 이 병원에 입원했던 7명의 산모 가운데 한 명입니다.
이 산모는 기침과 호흡곤란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폐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폐 섬유화'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뒤 사망했습니다.
입원 뒤 한 달여 만입니다.
이 산모는 검체 검사에서 유일하게 '아데노바이러스 53형'이 분리됐던 환자입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이 바이러스가 질병을 유발한 병원체로 확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보름 새 2명의 환자가 사망하면서,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4월 말부터 전국 43개 대학병원을 통해 급성 간질성 폐렴 환자 추가 발생은 없다고 밝히고, 원인 규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4명의 환자 가운데 2명은 폐 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며, 나머지 1명은 위중한 상태에서 폐 이식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