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담철곤 오리온 그룹 회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26일) 결정됩니다.
부인 이화경 사장도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전망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담철곤 오리온 그룹 회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26일)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전 10시 반부터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해 저녁 늦게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담 회장의 혐의는 크게 3가지.
최측근인 부하직원 등을 통해 100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 상당액을 유용한 혐의입니다.
또, 계열사 돈으로 빌린 외제차를 개인 용도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법인 자금으로 고가의 그림을 사들인 혐의도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비자금 조성을 도운 부하 직원이 이미 구속 기소됐고,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도 충분하다"며 영장 발부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앞서 오리온 비자금 조성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로 '화랑계의 큰손'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구속 기소한 검찰.
검찰은 담 회장의 신병을 확보해 비자금의 사용처를 추궁하는 한편,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부인 이화경 오리온 사장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