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의 일종인 디도스 공격 수법이 보편화되자 이제는 디도스 공격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까지 생겨났습니다.
6개월 동안 13만 대의 컴퓨터를 좀비 PC로 감염시켰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터넷 사용자가 웹하드 사이트에서 동영상을 내려받고 있습니다.
평범한 다운 장면 같지만 실제로는 사용자 몰래 또 다른 파일이 자동으로 설치됩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동영상을 실행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파일로 보이지만 이 파일을 실행시키면 컴퓨터는 곧바로 좀비 PC로 감염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감염된 좀비 PC만 13만여 대.
온라인 게임업체 대표 김 모 씨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고 필리핀으로 건너가 이들 좀비 PC로 경쟁 사이트를 공격했습니다.
김 씨가 관리해온 게임사이트가 경쟁 업체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당하자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며 맞받아친 것입니다.
▶ 인터뷰 : 정석화 / 경찰청 사이버센터 수사실장
- "(관리하던) 사이트가 먼저 디도스 공격을 받았습니다. 공격을 당한 다음에 대응 방안을 마련하던 와중에 가장 좋은 방법이 경쟁사이트를 역으로 공격한 것입니다."
특히 김 씨는 자신의 직원들을 악성코드 제작조와 유포조, 공격조로 나눠 디도스 공격을 해 5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직원 8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웹하드 업체에는 게시물에 대한 백신검사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