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송지선 아나운서의 발인이 오늘(25일) 엄수됐습니다.
송 씨의 괴로운 심경이 담긴 경위서도 발견됐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 송지선 씨가 '경위서'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송 씨의 집에서 자신이 몸담았던 회사에 제출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A4용지 두 장짜리 '경위서'를 발견했습니다.
이 문서에서 송 씨는 '가슴이 쩡 깨질 것 같은 우울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 트위터 한자 한자가 기자들의 먹잇감이 될 줄 몰랐다'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송 씨는 또 한 프로야구 선수와의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의 경위를 설명하며 '연애 행위'를 적은 미니홈피 글은 자신이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송 아나운서가 우울증 치료를 받은 것도 확인했으며, 이런 여러 정황을 들어 이번 투신 사망 사건을 자살로 종결했습니다.
한편, 송 씨의 발인이 강남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습니다.
발인식에는 유가족과 지인, 동료 아나운서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습니다.
고인의 화장은 성남영생관리사업소에서 치러졌고, 유골은 고향인 제주도로 이동해 영원한 안식에 들어갑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