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와 의족에 의존한 장애인들이 일반 산악인들과 함께 특별한 산행에 나섰습니다.
그 훈훈한 감동의 현장을 전북방송, 김남호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 기자 】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일반 산악인들의 도움을 얻어 산길을 오릅니다.
정읍시 지체장애인협회 회원 50여 명은 최근
정읍시 고부면 두승산 산행길에 나섰습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과 의족과 지팡이 등에 의지한 이들이 이날 산행에 도전하게 된 것은 정읍시 산악구조대 대원들의 따뜻한 손길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 인터뷰 : 정재석 / 정읍시 산악구조대 대장
- "아름다운 산행은 올해로 3회째를 하고 있는데요, 이분들이 비록 몸은 조금 불편함을 느끼고 계시지마는 저희 같은 전문가들이 (장애인들의) 손과 발을 조금 도와 드리면서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취지로 아름다운 산행을 하게 됐습니다."
이날 이들의 산행은 두승산에 있는 두승사와 유선사를 출발해 해발 500여m의 산봉우리인 말봉을 오르는 코스로 진행됐습니다.
장애인들은 산악구조대원들이 휠체어를 로프로 묶어 끌고 뒤에서 밀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정상을 향해 나갑니다.
▶ 인터뷰 : 김택진 / 정읍시 수성동
- "오늘 정읍시 장애인협회와 정읍시 산악구조대 협회 회원들이 수고들 하셔 가지고 여기(정상)까지 올라오게 된 것에 정말 감사드리고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00여 명의 산악구조대원들이 함께 참가한 이날 산행은 2인 1조·4인 1조 팀을 구성해 등반에 나서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하나가 됐습니다.
지난 2009년 이후 세 번째로 진행된 이번 산행에는 정읍청년회의소와 밝은 사회 정읍 클럽 회원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 스탠딩 : 김남호 / JBC 뉴스
-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한 아름다운 산행은 함께 사는 세상, 동행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JBC 뉴스 김남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