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를 한국 땅에 묻었다"는 전직 주한 미군의 증언이 나오면서 환경부가 해당 미군 기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시민단체는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정호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질문1 】
고엽제를 한국 땅에 파묻었다는 증언에 대해 우리 정부가 해당 미군 기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주한미군이 1978년, 한국의 미군기지에 고엽제로 쓰는 독성 물질을 대형 드럼통으로 250개나 묻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미국 CBS 계열사로, 애리조나주에 있는 방송사인 'KPHO'가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미군 기지인 '캠프 캐럴'에 근무했던 주한미군 3명의 이 같은 증언을 현지 시각으로 지난 16일 방송했습니다.
이들의 증언이 알려지면서 우리 정부는 즉시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환경부는 오늘(20일) 오전 11시부터 해당 기지인 '캠프 캐럴' 주변에 대한 답사와 전문가 회의를 진행해 조사 방법과 범위를 정할 예정입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조속한 시일 안에 지하수와 하천의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 질문2 】
주한미군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일단 미8군은 신중한 태도입니다.
미군 측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반드시 실시할 것이라며, 이번 증언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환경 전문가에게 이번 문제를 해결할 적절한 방법을 찾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문제를 바라보는 우리 시민단체에선 철저한 조사를 촉하고 있습니다.
녹색연합은 성명을 통해 "미군이 1978년에 드럼통을 매립했다면 현재는 드럼통이 모두 부식돼 고엽제로 인한 토양과 지하수 오염 가능서잉 높다"면서 "환경부는 정밀한 오염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색연합은 또 "해당 미군기지에서 불과 630m 떨어진 낙동강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의 불안과 염려를 고려해 민관 공동조사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도 그동안 해당 기지인 '캠프 캐럴'이 지역을 오염시킨 사례가 많았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