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를 한국 땅에 묻었다는 증언으로 파문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가 현장 답사에 착수했습니다.
미군 영내는 미군의 조사 결과를 일단 지켜보겠지만, 외곽 지역 조사는 곧바로 착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의 언론 보도로 고엽제 파문이 확산하자 환경부가 곧바로 현장 답사에 착수했습니다.
환경부는 오늘 조사를 통해 어떤 식으로 조사할 것인지와 함께 조사 범위, 항목 등을 정할 방침입니다.
미군 영내는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미군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외곽 지역의 오염 상태는 곧바로 조사에 착수합니다.
환경부는 또, 이번 문제를 SOFA 환경분과위원회의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기지 내부에 대한 공동 조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일단 미8군은 신중한 태도입니다.
미군 측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실시할 것이라며, 이번 증언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찾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환경 전문가에게 이번 문제를 해결할 적절한 방법을 찾으려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문제를 바라보는 우리 시민단체에선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녹색연합은 성명을 통해 "미군이 1978년에 드럼통을 매립했다면 현재는 드럼통이 모두 부식돼 고엽제로 인한 토양과 지하수 오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색연합은 또 "해당 미군기지에서 불과 630m 떨어진 낙동강도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의 불안과 염려를 고려해 민관 공동조사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도 그동안 해당 기지인 '캠프 캐럴'이 지역을 오염시킨 사례가 많았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