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멈출 때 시동을 꺼 연비를 절약시켜주는 공회전 제한장치, 많이들 달고 있으실 텐데요.
장치를 공짜로 달아주겠다면서 정작 거액의 돈을 받고 잠적해버린 유령업체가 있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회사원 경 모 씨는 지난해 7월 걸려온 한 통의 전화에 귀가 솔깃했습니다.
환경부가 주관한 차량 공회전제한장치 시범사업에 선정됐다며 장치를 공짜로 달아주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경 모 씨 / 회사원
- "장비회수를 해야 하는데 잃어버리게 되면 그 책임이 가입자들에게 있으니 장비에 대한 보증금이라고 해서 보증금 지급을 하게 됐죠. "
결국, 10개월 할부로 198만 원을 낸 경 씨.
그러나 일 년 뒤 사용 후기만 쓰면 돈을 돌려준다는 업체의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었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인터넷에 올라온 해당 업체의 주소지입니다. 이 업체는 이미 지난해 8월 이곳에서 빠져나간 뒤였습니다."
말 그대로 유령회사였던 겁니다.
▶ 인터뷰 : 권 모 씨 / 회사원
- "▶ 인터뷰 : 권 모 씨 / 회사원
- "전화를 해봤는데 ARS도 해보고 본사 연락도 했는데 연락이 아무것도 안 됐어요. 그래서 사기 당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하기도 하고... "
이처럼 이 업체에 당한 피해자만도 지금까지 최소 30여 명. 피해액만 수천만 원에 달합니다.
피해자들은 공동 대응을 검토하는 한편 인천 부평경찰서에도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