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 하반기 지하철 기본요금을 100원에서 200원 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하반기 공공 요금 인상이 줄줄이 대기 중인 상태여서 서민 가계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송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시가 올 하반기 지하철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실무 협의를 진행해, 하반기 100원에서 200원 가량 기본요금을 올린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지하철 기본 요금은 지난 2007년 800원에서 900원으로 오른 이후 4년 간 동결돼왔습니다.
2년마다 100원씩 요금 인상 계획이었지만, 경제 위기로 요금을 올리지 못한 겁니다.
하지만 이 바람에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의 적자는 올해만 5천 억, 2007년 이후 누적적자가 2조2천억 원을 넘어 더 이상 요금 인상을 미룰 수 없다는 게 서울시 설명입니다.
이런 운송 적자의 주 요인으로 서울시는 무임승차를 꼽았습니다.
무임승차로 인한 적자는 지난해만 2천억 원 정도, 전체 운송 수입의 18%를 차지합니다.
서울시는 해마다 무임승차 손실이 늘고 있다며,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주거나 그렇지 않으면 정부가 손실액의 40∼50%를 보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현재 무임승차 대상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으로 규정돼있습니다.
하반기 공공 요금 인상이 줄줄이 예고된 가운데 버스와 철도에 이어 지하철까지 요금 인상을 추진하면서 서민 가계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송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