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지하철 사고,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닙니다.
툭 하면 발생하는 사고와 지연 운행에 믿고 타도 되는 것이냐는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월 18일.
한파 속에 출근길 시민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전기공급선 차질로 4시간이나 전동차가 멈춰 선 것.
한파가 풀려도 크고 작은 사고는 계속됐습니다.
이렇게 툭하면 터지는 사고와 지연 운행에 시민들의 불만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강선미 / 경기도 군포시
- "기분이 안 좋고, 계속 왜 이 문제를 안 고칠까라는 생각은 계속 했어요."
▶ 인터뷰 : 김용구 / 서울시 구로구
- "우리 같은 서민들은 대중교통을 항상 사용해야 하니까, 대체 수단이 없으니까 불안하죠. 너무 자주 연착이 되고 하니까 짜증이 날 때가 많죠."
사고가 잇따르는 가장 큰 원인은 낙후된 시설과 턱없이 부족한 인력입니다.
▶ 인터뷰 : 이상열 / 서울메트로 노조 교육선전실장
-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이나 정부 쪽에서 안전 인력에 대한 의식이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공기업선진화 방침에 따라 2008년부터 인력은 1천1백 명이 넘게 감축됐습니다.
일손이 줄어 정비에 허점이 생기고, 높은 노동강도에 집중력도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또, 만성적자에 허덕이다 보니 30년이 넘은 시설도 교체를 못 하면서 이제는 오히려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